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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에에서 벗어나다 10년 전, 저는 교만한 본성 때문에 ①본분을 하면서 늘 교회의 안배에 완전히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제 뜻에 맞는 것은 순종했지만 제 뜻에 맞지 않는 것은 가려 가며 순종하거나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본분을 하면서 사역안배를 심하게 어기고 딴짓을 하다가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려 결국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몇 년 동안 반성을 하면서 자신의 본성에 대해 조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실질 방면의 진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별로 인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교회에서 저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어 복음 사역을 맡겼는데, 그때 저는 ‘내가 이처럼 ②패괴되고, 또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르는 일도 저질렀었는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나를 쓰실 수 있지? 혹시 나를 이용하는 건 아닐까? 이용..
‘인성’을 어찌 겉모습으로 판단하랴 어느 날, 저는 뜻밖에 아버지가 교회에서 출교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너무 놀라 어안이 벙벙해졌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게 있어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분이셨습니다. 성격이 고약한 면이 있긴 하지만 우리 자녀들을 끔찍이 아껴 주시고, 한 번도 때리거나 욕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집안 형편은 어려웠지만 아버지는 자신이 아무리 고생해도 자식들은 고생시키지 않았습니다. 온 가족이 다 하나님의 역사를 받아들인 후에 아버지는 더 적극적으로 본분을 하셨고, 또 우리에게 본분을 잘해야 한다고 자주 격려해 주셨습니다. 아버지는 평소에 교만한 면이 좀 있으시긴 했지만, 일단 본분이 주어지면 바람이 부나 비가 오나 아무리 큰 어려움이 닥쳐도 다 완성하셨습니다. 이렇게..
생사의 싸움 『네가 육체를 배반할 때 속에서 한바탕 싸움이 일어나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사탄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를 따르게 하고 육체적 관념을 따르게 하며 육체적 이익을 옹호하게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속에서 깨우침과 빛 비춤을 주는데, 이때 하나님을 따를지, 사탄을 따를지는 너에게 달렸다. 매번 진리를 실행하고 하나님 사랑하기를 실행할 때에도 큰 싸움이 있다. 사람이 진리를 실행할 때 마음 깊은 곳에는 한 차례 생사의 싸움이 있다. 한 차례의 격렬한 싸움을 치르고 이런저런 생각 끝에 마침내 승패가 나는데, 남몰래 상심의 눈물을 얼마나 흘리는지 모른다…』(<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육체를 배반하는 것은 생사의 싸움이다>에서 발췌) 저는 이 하나님의 말씀 찬양을 들을 때마다 ‘진리를 실행하는 것이 ..
교회에 ‘공신’은 없다 하나님을 따른 지난 몇 년 동안, 저는 자신이 고생도 하고 대가도 좀 치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 발전하려고 하는 대신 오히려 고참 티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집을 떠나 연락이 끊긴 지도 오래됐으니 나 같은 사람은 교회에서 반드시 돌봐 주겠지. 내가 ①본분을 잘하지 못해도 집으로 돌려보내지는 않을 거야. 기껏해야 본분이 바뀌겠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본분에 부담이 전혀 없었고, 매사에 대충대충 하였습니다. 또한 복음 사역을 짐으로 여기면서 어려움에 처해 있었습니다. 비록 마음에 찔림도 받고 양심에 가책도 느꼈으며, 그렇게 대충대충 하면 하나님께 너무 죄송스럽고 계속 그렇게 가다가는 결국 도태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요행을 바라는 마음으로 교회에서 ..
거짓말의 배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진솔한 사람이 되어 말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요구하신 것을 볼 때마다 저는 ‘말을 정확하게 하는 거야 문제 없지. 하나면 하나, 둘이면 둘이라고 사실대로 말하고 사실대로 문제를 반영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이것도 어렵단 말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세상에서 살 때 제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말을 덧붙여 과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우 자신감 있게 이 방면에서는 아주 쉽게 해낼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드러내시자 저는 진리의 진입이 없고 성정의 변화가 없는 사람은 전혀 말을 정확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제가 ○○이 다른 사람의 육체에 대해 관심과 배려가 부족한 모습을 보고 그에게 사랑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
왜 바리새인의 길로 가게 되었을까 저의 본성은 교만 자대합니다. 지위심(地位心)은 저의 치명점이다 보니, 여러 해 동안 계속 명예와 지위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해 한 번 발탁되었다가 교체되고 또 한 번 발탁되었다가 교체되는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지위에서 많은 좌절을 겪었고, 적지 않게 그릇된 길을 갔었습니다. 여러 해 동안 책망과 연단을 받으면서 저는 자신이 지위에 대해 어느 정도 담담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은 예전처럼 오직 인솔자를 해야만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수 있고 인솔자를 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믿어도 아무런 소망도 없다고 여기지 않게 되었으며, 어떤 ①본분을 하든 오직 진리만 추구한다면 다 하나님께 온전케 될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고,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적그리스도의 길을 가고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되..
협력하며 섬기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교회 행정 기관이 본래 상태로 회복된 후, 하나님 집에서는 각급 인솔자에게 협력자를 세워 주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그렇게 안배하는 것이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소질이 부족한 데다가 사역의 양 또한 많아서 구역의 여러 사역을 함께 도와줄 협력자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저와 협력자 자매님은 함께 교회를 양육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차츰 자매님의 모든 것이 제 마음에 들지 않음을 조금씩 보게 되면서 마음속에 충돌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할 때는 좀 바쁘긴 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협력자와 함께 하니 정말 불편해. 어떤 사역은 협력자에게 시키자니 제대로 하지 못해 나 혼자 하기만도 못하고, 시키지 않자니 상대방 또한 협력자이니 그것도 문제야…’ 그리하여 제 마음에 점점 더..
이런 섬김은 너무나 비열하다 며칠 전, 교회에서 저의 ①본분을 바꿔 주었습니다. 저는 인수인계하면서 그 기회를 빌어 마지막으로 형제자매들에게 교통을 잘해 주어 좋은 인상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몇몇 집사님들과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저는 “저의 본분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새 인솔자와 한마음 한뜻으로 잘 협력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몇몇 자매님들의 얼굴에서 갑자기 미소가 사라졌습니다. 어떤 사람은 저의 손을 잡고, 어떤 사람은 제 머리를 부둥켜 안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가면 안 돼요. 우리를 버려 두고 가지 마세요…” 특히 섬김의 집 자매님은 더욱 아쉬워하며 저에게 “여기 있으면 얼마나 좋아요! 고생도 잘 견디시고, 교통도 잘하시면서 늘 인내로 우리를 도와주셨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