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동안 늘 주님의 사랑에 감동을 받았고, 예수님은 참으로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마지막 한 방울의 피까지 흘리셨으니까요…. 저는 형제자매들과 함께 지내며 서로 사랑하고 붙들어 주었지만, 주님을 믿는 우리는 중공 정부의 핍박과 압제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중공은 기독교와 천주교를 이단으로, 가정교회의 예배를 ‘불법 집회’로 간주했습니다. 경찰이 수시로 우리의 예배 장소를 급습했고, 정부의 비준을 거쳐 허가증을 받아야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잡혀가 벌금을 내거나 징역을 살아야 했지요. 한 번은 제 어머니와 형제자매 대여섯 명이 경찰에게 잡혀가 하루 동안 심문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조사를 통해 그들이 일반 신자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풀어 주었지요. 그날 이후, 우리는 정부의 기습을 피하기 위해 몰래 예배를 드려야 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의 믿음은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1998년 하반기에 한 친척이 제게 예수님이 돌아오셨다고, 그분이 바로 말세에 성육신한 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전하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주었습니다. 이에 저는 몹시 감격했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발한 음성이며, 전능하신 하나님은 예수님의 재림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살아생전 주님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감격을 금치 못해 눈물범벅이 되었지요. 그때부터 저는 매일 목마른 사람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그 속에서 수많은 진리와 비밀을 깨달았습니다. 메말랐던 영혼은 양육과 공급을 받게 되었고요. 성령의 큰 역사가 가져다주신 기쁨과 위안을 누리며 저와 남편은 주님을 만났다는 행복과 기쁨에 빠져 있었습니다. 늘 형제자매들과 함께 찬양하고 춤추고 하나님을 찬미했고, 수시로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 말씀을 교제했지요. 그 덕에 언제나 영 안이 새롭고 활기찼습니다. 마치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져 모든 사람이 기뻐하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렇듯 충실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따르며 인생의 바른길을 걷고 있을 때, 중공 정부의 잔혹한 박해를 마주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2002년 10월 28일, 자매님 몇 명과 예배를 드리던 저는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어 한 자매님과 밖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몇 걸음 떼기도 전에 뒤에서 자매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왜 나를 잡는 거예요?” 미처 상황 파악을 하기도 전에 한 사복 경찰이 다가와 저를 붙잡고 말했습니다. “같이 파출소로 가지!” 그는 저를 경찰차에 밀어 넣었습니다. 파출소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저는 저와 함께 예배를 드리던 자매님 여섯 명이 모두 잡혀 온 것을 보았습니다. 이어 경찰은 우리에게 옷을 벗으라고 명령하고는 한 명씩 몸수색을 했습니다. 저에게서 호출기 두 개를 찾아낸 그들은 저를 교회 리더라고 단정 짓고 중점 심문 대상으로 분류한 후 심문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이 소리를 지르며 물었습니다. “언제부터 그 종교 믿었어? 누가 너한테 전도했지? 어떤 사람들하고 만났어? 너, 교회에서 어떤 직책 맡고 있어?” 살벌한 심문 앞에서 저는 바짝 긴장한 채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저 묵묵히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며 제가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도록 보호해 달라고 구할 뿐이었지요. 기도를 마치자 조금씩 진정이 되었고, 저는 침묵을 선택했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제 머리에 주먹을 날렸습니다. 졸지에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눈앞이 핑핑 돌며 귀에서 ‘윙윙’ 소리가 났습니다. 이어서 그들은 한 자매님을 데려와 저와 대질시켰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순순히 말을 듣지 않자 노발대발하며 제게 신발을 벗고 맨발로 차디찬 시멘트 바닥에 서 있으라고 명령했습니다. 또 등을 벽에 대고 서 있게 했는데, 자세가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발로 세게 걷어찼습니다. 그때는 늦가을이라 기온이 급강한 시기였고, 가랑비까지 내려 온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추웠습니다. 윗니와 아랫니가 쉴 새 없이 ‘딱딱’거리며 부딪혔지요. 한쪽에서 왔다 갔다 하던 경찰이 책상을 내리치며 협박했습니다. “우린 오래전부터 네 뒤를 밟아왔다. 네 입을 열게 할 방법은 많아. 말 안 하면 얼려 죽이고 굶겨 죽이고 때려죽이겠다! 어디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고!” 저는 겁이 나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당신을 배반한 유다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부디 저를 지켜 주시고 제게 사탄과 싸울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을 주십시오. 그리하여 제가 굳게 서서 증거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기도를 마쳤을 때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의 성품은 권병의 상징이자 모든 정의와 아름다움, 선함의 상징이며, 더욱이 모든 적대 세력과 흑암이 압도하거나 침해할 수 없음을 상징하고, 또 그 어떤 피조물도 거스를 수 없음(또한 거스름을 용납하지 않음)을 상징한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의 성품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중에서) ‘그래, 하나님께는 권병과 능력이 있어. 그 권병과 능력은 어떤 적대적인 세력도, 흑암도 뛰어넘지 못하지. 중공의 앞잡이들이 아무리 잔인하게 굴어도 결국에는 하나님의 손에 쥐어져 있어.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협력하기만 하면 반드시 이겨 낼 수 있을 거야.’ 하나님 말씀의 명확한 인도로 저는 즉시 믿음과 용기를 얻었고, 몸도 그렇게 춥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저를 세 시간 동안 세워둔 뒤 경찰차에 태워 구치소로 데려갔습니다.
구치소에 들어간 다음 날 오후, 두 남녀 경찰이 저를 심문하러 왔습니다. 그들은 제 고향 사투리로 이름을 부르며 살가운 척을 했습니다. 남자는 자기가 공안국 종교과 과장이라며 “파출소 사람들이 이미 네 정보를 다 파악하고 있던데, 사실 그렇게 큰일은 아니야. 우리가 특별히 너를 데리러 왔으니까 현지에 가서 제대로 상황 설명만 하면 별일 없을 거야.” 무슨 속셈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으니 마음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우리 고향 사람들이 좋아. 심문해서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면 풀어 줄지도 모르겠네.’ 그런데 집으로 압송되던 길에 그들이 흉악한 정체를 드러내 제게 집 열쇠를 내놓으라고 협박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집을 수색하려는 수작이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집 안에는 하나님 말씀 서적과 교회 형제자매들의 명단이 많이 있었지요. 저는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저희 집에 있는 하나님 말씀 서적과 명단이 사탄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지켜 주십시오….’ 제가 끝끝내 열쇠를 주지 않자 경찰은 저희 집 건물 앞에 차를 세우고 저를 차 안에 가둬 둔 후 바로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저는 차 안에서 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1분 1초 피를 말리는 기분이었지요. 한참이 지나고 경찰이 씩씩거리며 내려왔습니다. “너, 왜 그렇게 멍청하냐? 집 안에 책 한 권 없으면서 그 고생을 해 가며 그들을 도와준 거야?” 그 말을 들은 저는 졸이던 마음을 내려놓으며 우리를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경찰들은 저희 집에서 하나님 말씀 책은 못 찾고 현금 약 4000위안과 휴대전화, 그리고 가족사진들만 압수했다고 합니다. 마침 집에 있던 여동생은 경찰이 떠난 후 재빨리 집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 책과 자료들을 전부 교회로 가져갔고, 다음 날 다시 수색하러 간 경찰들은 또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저녁 무렵, 경찰은 저를 현지 파출소로 끌고 가 여태까지 했던 질문들을 반복하며 심문했습니다. 제가 계속 침묵을 지키자 삼자교회의 한 목사를 불러와 저를 구슬렸지요. “삼자교회에 와서 믿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짓 도입니다.” 저는 그를 무시하며 속으로 하나님께 제 마음을 지켜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잠시 후, 그 목사는 점점 헛소리를 늘어놓더니 함부로 하나님을 비방하고 모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분을 못 이겨 반박했습니다. “이봐요, 목사님. 그렇게 함부로 전능하신 하나님이 가짜라고 정죄하는데, 성경의 계시록에는 분명히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계 1:8)’라고 쓰여 있잖아요? 그렇게 정죄하다가 성령께 죄를 지을까 두렵지 않아요? 지난날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마 12:32)라고 하셨죠. 두렵지 않습니까?” 그러자 그 목사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머쓱한 얼굴로 가 버렸습니다. 저는 그 난관을 통과할 수 있도록 저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경찰은 그 방법도 먹히지 않자 제게 글씨를 쓰라고 했습니다. 저는 또 무슨 수작인지 몰라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탄의 간계라는 것을 눈치채고 글을 쓸 줄 모른다는 이유로 거절했지요. 나중에 두 경찰의 대화를 통해 저에게 글씨를 쓰라고 한 이유는 필적을 대조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배 장소에서 압수한 수첩이 제 것인지 알아보고, 그것을 증거로 저를 정죄하려는 속셈이었지요. 이 일을 통해 저는 그 경찰들이 다 중공이 길러 낸 앞잡이, 사냥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박해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 간계를 생각해 내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그들은 실로 음험하고 교활하며 역겹고 가증스러운 존재였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핍박하는 중공 앞잡이들의 추악한 악마의 낯짝을 확인한 후, 저는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사탄에게 무릎 꿇고 고개 숙이지 않겠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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