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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삶

원수가 아닌 경쟁자 그녀가 해낸 방법

   “동생! 정말 마음도 넓지. 난 예전에 동생 가게 앞에서 동생 일거리를 빼앗았는데 화는커녕 도리어 내게 고객을 소개해 주다니.…” 경쟁자인 샤오롄(小連)이 부끄러운 듯 말했습니다.

샤오롄의 말을 들으며 저는 마음속으로부터 하나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신 덕분에 저는 돈의 속박에서 벗어나 이익을 내려놓고 진리를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샤오롄과도 경쟁자에서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변화가 제게 찾아온 것은 모두 하나님의 역사가 이뤄 낸 효과입니다.…

   잘 되는 사업에 경쟁자의 질투를 사다

   주님의 은혜 덕분에 저의 수선집은 개업할 때부터 계속 장사가 잘되었습니다. 같은 업종에서 일한 사람들은 다 저를 부러워하고 질투했습니다. 심지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제 일거리를 빼앗아 가려고 했습니다. 저희 가게에서 멀지 않고 같은 수선집을 하는 샤오롄은 특히 심하게 저를 견제했습니다. 샤오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게 앞에서 손님을 빼앗아 갔습니다. 심지어 손님들에게 저는 아직 배우는 단계여서 실력이 부족하고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며 가게에서 질이 떨어지는 천을 쓰면서 가격만 높게 받는다는 등의 헐뜯는 말을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무척 화가 났습니다. ‘내 일을 빼앗아 가는 건 그렇다고 쳐. 내 뒤에서 욕까지 하고 다니다니. 이건 내 밥줄을 끊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정말 너무해. 앞으로 장사를 어떻게 하라는 거야?’ 생각할수록 화가 났고 당장이라도 샤오롄에게 달려가 한바탕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포용심과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할 수 없이 참았습니다. 하지만 샤오롄은 계속해서 제 일을 가로채 갔습니다. 참다못한 저는 샤오롄과 경쟁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좋은 천을 썼기 때문에 사실 가격을 더 높게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감을 더 많이 가져오기 위해 저는 일부러 가격을 낮췄습니다. 덜 버는 한이 있어도 샤오롄에게 고객을 빼앗기긴 싫었습니다.… 매일 샤오롄과 경쟁하는 생각만 하다 보니 성경을 보거나 기도를 드릴 때도 예전만큼 마음을 다하지 않았고 가끔은 예배조차 까먹었습니다. 저는 다툼 속에 살고 있었고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그렇다고 거기서 헤어 나올 수는 없었습니다.

 크리스천의 번뇌 [사진제공: 동방번개(전능신교)]

    일감을 빼앗고 고통 속에 살다

   그 후 숙모가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증거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어 죄가 없는 육신으로 인류의 죄를 짊어지셨고 우리를 죄에서 구속해 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는 죄의 근원은 제거되지 않았고 죄를 자백하고 죄를 저지르는 상황을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두 번째 육신으로 오신 것은 말씀을 통해 사람을 심판하고 정결케 하시는 사역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죄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 하나님의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숙모의 말을 들으며 저는 한 줄기 희망을 본 듯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가르침대로 살지 못하고 매일 죄 속에서 살며 벗어나지 못했던 것은 우리에게 아직 타락한 성품이 많이 있어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세에 말씀으로 사람을 정결케 하고 구원하시는 역사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 예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며 하나님 말세 사역에 대해 인식을 갖게 되었고 서서히 고통스럽고 답답했던 마음도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하지만 진리가 저의 생명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쟁자들이 제 일을 뺏으려고 할 때면 저도 모르게 타락한 성품을 드러냈습니다.

   얼마 후 샤오롄은 우리 가게에서 1~2m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놓고 제 손님을 뺏어 가겠다는 심산이었습니다. 제 단골이 가게로 거의 들어올 뻔했는데 샤오롄의 ‘열정’에 발길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하루는 고객이 제 가게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는데 샤오롄이 고객의 팔을 잡고 자기 매대로 끌어당겼습니다. 샤오롄의 행동을 보면서 저는 너무 화가 났습니다. ‘각자 실력으로 정정당당히 경쟁하는 건데 일부러 우리 가게 앞으로 와서 내 일감을 뺏어 가다니? 계속 이러면 내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겠어? 내가 여기서 어떻게 버텨?’ 생각할수록 화가 난 저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저와 샤오롄은 냉전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가게를 드나들 때면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반갑게 인사를 하다가도 샤오롄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샤오롄이 밖에서 호객하는 소리가 들리면 저는 순식간에 화가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대놓고 내 밥그릇을 뺏어 가다니. 대체 돈을 벌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해도 너무 하네!’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저 샤오롄을 쫓아내 우리 가게 앞에 매대를 놓지 못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하지만 몇 차례의 신경전 후에도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저는 옆 가게 언니를 찾아가 하소연하면서 샤오롄을 쫓아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언니는 샤오롄의 동생이 이 지역을 꽉 잡고 있다며 어쩔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휴! 샤오롄을 쫓아내는 건 불가능한 것 같았고 저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예전보다 적은 돈을 버는 상황에 저는 샤오롄이 너무 미웠고 심지어 다른 사람에게 샤오롄을 쫓아내고 저를 대신해 화풀이를 해 달라고 부탁할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임을 상기시키고 언행이 이방인과 똑같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또 참았습니다. 하지만 제 속은 뒤집혔고 매일 화를 참느라 속에서 열불이 났으며 그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