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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삶

다른 사람의 존중을 받으려거든 포장부터 벗어 던져라


   일하다가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다른 사람이 무시할까 봐 악착같이 자신의 단점을 가리기 위해 애쓰고 몰라도 아는 척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살다 보니 삶도 고달프고 업무 효율도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진실이 드러났을 때면 다른 사람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습니다. 과거의 저는 이런 삶을 살며 고통스러워했습니다. 그러다 저는 맘 편히 일하면서도 동료들의 존중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찾은 싱가포르 — 남들이 비웃는 삶을 살았던 날들

 

   저는 2016년 처음 싱가포르에 온 중국인입니다. 당시 한 전자 제품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전자 제품 공장의 일을 만만하게 생각했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매일 복잡한 기계 조작, 영어로 쓰여 있는 제품명, 아침 회의 때마다 나오는 복잡한 영어 때문에 저는 머리가 아팠습니다. 간신히 하나를 외우면 또 새로운 게 나타났고 제게는 업무가 너무 버거웠습니다. 눈 깜짝할 새에 3개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제가 모르는 것은 여전히 많았습니다. 가끔 동료에게 물어보면 동료는 귀찮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안 가르쳐 주셨어? 애초에 배울 때 모르면 좀 물어보지 그랬어.” 동료에게 이런 말을 들을 때면 정말 괴로웠습니다. ‘혹시 내가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날 얕보지는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며칠 동안 저는 얼굴이 빨개져 작업장에서 동료들을 만나면 혹시라도 저를 비웃을까 얼굴도 들지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다른 사람에게 얕보이지 않기 위해 저는 ‘척’하기 시작했습니다. 업무 중 모르는 문제가 생겨도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지 않고 혼자 끙끙 앓거나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할수록 실수가 잦았습니다. 게다가 현지 언어도 잘하지 못했던 저는 의사소통에서도 애를 먹었습니다. 종종 못 알아듣거나 잘못 이해해서 팀장에게 혼나곤 했습니다. 팀장이 저를 혼낼 때마다 동료들은 모두 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많은 사람의 비웃음이나 사고 다니는 광대 같았습니다. 그래서 동료들 앞에서 더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었고 매일 고통스럽게 살았습니다….

   어느 날 아침, 회의를 하는데 팀장님이 빠르게 말해서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회의 때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던 저는 혹시나 팀장님이 제게 질문하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해 창피를 당할까 봐 긴장되고 떨렸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수록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듯했고 빨리 회의실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안절부절못하는 제 모습을 본 팀장님이 일부러 제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천칭 씨, 방금 제가 한 말 다 알아들으셨어요?” 팀장님이 던진 한마디에 모든 동료의 시선이 제게 꽂혔습니다. 심장이 덜컥하고 내려앉았고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모른다고 할 수 없어. 그랬다간 동료들이 다 나를 비웃고 무시할 거야. 만약에 팀장님이 사장님한테까지 보고 드린다면 더 부끄러운 일 아니겠어? 그랬다간 여기에 계속 있지 못할 거야!’ 그래서 전 고개를 끄덕이며 알아들었다는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팀장님의 표정이 삽시간에 굳어 버렸습니다. 제 생각이라도 읽으신 듯 팀장님은 봐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럼 방금 내가 한 말 다시 한번 해 봐요.” 그 말을 듣자 제 머릿속이 멍해졌습니다. 머리가 새하얘졌고 켕기는 마음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팀장님은 불같이 화를 내며 사람들 앞에서 저를 혼냈습니다. “매일 고개도 푹 숙이고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아는 척이야! 진짜 여기 왜 온 건지 궁금할 정도다….” 팀장님의 마디마디는 비수가 되어 날아왔고 저는 뺨을 맞은 듯 얼굴이 새빨개졌습니다. 너무 창피했고 억울함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스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울지 마! 울지 마!’ 하지만 서글픈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억지로 아침 회의 시간을 견뎌 냈습니다. 그날 저는 온종일 어떻게 일을 했는지, 어떻게 버텼는지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후에도 아침에 팀장님이 저를 혼내고 그런 저를 이상한 눈길로 쳐다보던 동료들이 계속 생각났습니다…. 문득 억울한 생각과 함께 화가 났습니다.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왜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지? 내일은 또 어떻게 일을 하지. 또 사람들이 비웃는 걸 견뎌야 하나? 일도 힘들고 매일 욕만 먹는데 내가 왜 그걸 견디고 있어야 해? 차라리 직장을 관두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할수록 마음이 복잡하고 괴로웠습니다. 게다가 무기력하고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습니다.

   무기력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이끌어 주시다 — 고통은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었구나
망설이는 여자

 

 불안해 하는 크리스천 [사진제공: 동방번개(전능신교)]


   그러다가 문득 제가 크리스천인 것이 떠올랐고 어떤 어려움이 있으면 하나님께 기도드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 의지하고 앙망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길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하나님의 앞으로 와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지금 저는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이런 업무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날마다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부디 저를 이끌어 주시어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 주세요….’ 기도드리자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고 가벼워진 듯했습니다.

   이어서 하나님의 말씀 한 단락을 보았습니다. 『사람 자체는 피조물이다. 피조물이 무소불능이 될 수 있는가? 완벽해질 수 있는가? 흠이 없는 정도에 도달할 수 있는가? 모든 일에 능통하고 다 깨달을 수 있고 다 해낼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 만약 남에게 도움을 청하면 자신이 무능하고 약하고 남보다 못하다는 것이 드러나서 얕보인다고 여겨 그는 언제나 포장하려고 한다…. 무릇 정상 인성의 약점, 결점, 무식함, 우매함이나 혹은 알지 못하는 것을 그는 모두 감싸거나 포장하여 남에게 보여 주지 않으려고 한사코 가장하기만 한다. 누군가 그에게 “이 일, 알고 있어요?”라고 물으면 생각해 보고 나서 “알아요.”라고 한다. “그럼, 얘기해 보세요!”라고 하니, 이렇다 저렇다 말은 하는데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말하면 그때서야 “저도 그 뜻이에요, 미처 말을 못했을 뿐이죠!”라는 말로 한사코 가장하고 자신을 포장한다. 이런 사람은 계속 뜬 구름 속에 있지 않는가? 꿈꾸고 있는 게 아닌가?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어떻게 해야만 정상 인성을 살아내는 것인지도 모르고 여태껏 실속 있는 사람으로 산 적이 한 번도 없다. 사람됨에 있어서 만약 이런 길을 선택하여 늘 구름 속에 있으려 하고 땅에서 착실하게 걷지 않고 자꾸 날려고 하거나 뜨고 싶어 한다면 위험하다.』(<하나님을 믿는 정상 궤도에 진입함에 있어 구비해야 할 다섯 가지 방면의 정형>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난 후에야 저는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작디작은 피조물일 뿐입니다. 누구나 결점과 부족한 점이 있고 모르고 이해하지 못하고 완벽하게 터득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건 모두 정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지위와 신분을 모른 채 모르고 이해하지 못했으면서도 자존심을 내려놓고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려고 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고 자신을 포장하고 다 알고 다 이해한 척하면서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만 심어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거짓이 탄로 나거나 욕심이 만족되지 못하면 우리는 고통 속에 살았습니다. 최근 제가 했던 행동들을 되돌아봤습니다. 저는 모르는 기술이 많으면서도 체면을 지키려고 다 아는 척 말하고 행동했으며 몰라도 아는 척하고 남에게 ‘할 줄 알아요’, ‘다 이해했어요’와 같은 생각을 심어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업무상 실수도 잦고 덤벙거렸으며 큰 손실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회의 시간에 알아듣지 못했으면서도 팀장님이나 동료들이 저를 얕볼까 거짓말을 하고 속였습니다. 그러다 진실이 탄로 나 모두가 제 결점과 부족함을 봤을 때 너무 억울하고 고통스러웠으며 이런 환경에서는 계속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도망갈 생각까지 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오늘 처했던 곤경은 사실 제가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 저는 사탄이 우리에게 주입한 ‘살아서 위인이 되어야 죽어서도 위인이다’, ‘사람은 체면으로 산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등 그릇된 사상으로 살았습니다. 어떤 사람들 속에 있건 저는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고 남들이 저를 높이 평가해 주길 바랐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고 체면을 지키는 삶을 살아야만 존엄 있고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체면이 땅으로 추락해 다른 사람이 저를 낮게 평가하고 얕본다는 생각이 들 때면 너무 부끄러운 마음에 다른 사람과 마주칠 자신도 없었고 혼자 화를 삭이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지위와 이미지를 지키고 다른 사람에게 얕보이지 않기 위해서 악착같이 자신을 포장했고 모든 결점을 감추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제 이미지가 실추되거나 지위가 무너졌을 땐 고통스러워하고 낙심하며, 다른 사람의 추측과 그걸 막을 생각만 하며 살았습니다. 당연히 삶이 힘들고 고달팠으며 매일 엄청난 압박을 견뎌야 했습니다. 이제야 저는 제가 사탄의 독소에 농락당하고 고통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이끌어 주지 않으셨다면 저는 체면과 지위를 추구하는 것 자체가 고통의 근원이었음도 몰랐을 것입니다.

   실행의 길 ─ 정직한 사람이 되자 편해진 마음

 

그러다가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상당히 많다. 너희가 사람 구실을 하고,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 되며, 충심으로 본분을 이행하기 바란다. 또한 진리와 인성을 갖추고,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생명까지 포기할 수 있는 사람, 이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너희의 부족함, 타락, 패역 때문에 이런 바람을 가지게 된 것이다.』(<과오는 사람을 지옥으로 끌고 갈 것이다> 중에서), 『요컨대, 정직하다는 것은 일을 하거나 말을 함에 있어 무엇을 보태지 않으며, 하나님을 기만하지 않고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훈언 3칙>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저는 하나님의 뜻과 실행의 길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정직한 사람이 되길 바라십니다. 하나님의 앞이건 사람의 앞이건 우리가 정직한 마음가짐으로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길 바라십니다. 그래야만 인격과 존엄이 있는 사람이며 더욱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좇아 나느니라”(마태복음 5:37)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실에 맞고 분수에 맞는 언행을 하길 바라시며 거짓말이나 남을 속이기 바라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명예와 체면을 지키고 다른 사람이 저를 높이 평가하길 바라는 마음에 상사와 동료 앞에서 아는 척하고 속였으며 거짓된 이미지를 심어 주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것이며 사탄에게 약점을 내어 주는 꼴입니다. 만약 제가 계속 사탄의 독소로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칭찬을 받을 수 없고 점점 교활하고 간사한 사람이 되어 진정한 사람의 모습이 사라져 결국 하나님께 미움받고 버림받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자 더는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으로 옮겨 정직한 사람이 되고 제 결점과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모르면 물어보며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신경 쓰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저는 진정으로 해방감과 자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실행하다 — 다른 사람의 비웃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리를 실행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아침 회의 시간, 팀장님은 야간 조가 작업한 제품을 특수 처리하라고 하면서 처리해야 할 제품의 영문 명칭과 주의 사항을 말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팀장님이 너무 빨리 말해서 저는 어떤 제품을 처리해야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난처해진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팀장님께 여쭤보자. 지금 여쭤보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어.’ 하지만 막 입을 떼려던 순간 지난 회의 시간에 동료들 앞에서 저를 크게 혼냈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갑자기 두려운 마음에 생각을 접고 다시 고민했습니다. ‘이번에도 저번처럼 사람들 앞에서 나를 혼내는 건 아닐까? 이런 작은 일 하나 때문에 혼나면 너무 창피하잖아! 더는 동료들의 비웃음을 살 수 없어. 그냥 혼자 알아서 해 보자. 특수 제품이니까 따로 표기되어 있을 거야. 이번엔 그냥 물어보지 말자. 그냥 알아들은 척이나 하지 뭐. 다음에 내가 모르는 중요한 뭔가가 나오면 그때 물어보자.’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제품을 착각하면 어떡하지? 그땐 그냥 혼나는 거로 그치는 게 아니라 회사에 손해를 끼칠 텐데. 그럼 더 큰 사고 아냐? 게다가 하나님께서 정직한 사람이 되고 정직한 말을 하라고 하셨어. 그런데 체면과 지위를 위해 고작 팀장님의 꾸중과 동료의 비웃음이 두려워 아는 척을 하면 그것 역시 나를 속이는 것 아냐? 그건 하나님의 가르침과 맞지 않는 행동이야!’ 최근 며칠간 보았던 하나님의 말씀과 과거 체면과 지위를 지키기 위해 항상 ‘척’하느라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던 모습을 떠올리며 스스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계속 체면을 지키려고 아는 척하고 나를 포장해야 해? 예전 방식 그대로 한다면 내가 결국 뭘 얻을 수 있겠어? 인격도 잃고 사람의 존엄성도 잃어 결국 믿음직스럽지 못한 사람이 되고 크리스천으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모습도 잃게 되어 하나님의 미움을 받게 될 거야! 그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결과란 말이야?’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타인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을 아주 좋아하며, 기꺼이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을 매우 사랑한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특별히 보살펴 준다. 나는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을 정직한 사람들이라고 보기 때문이다.』(<땅의 하나님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중에서), 『나는 진솔한 사람이 나의 진리와 나의 기대에 직면하는 것을 좋아하며, 더욱이 사람이 나의 마음을 세심하게 헤아리고 심지어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지불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야만 내가 마음에 위로받을 수 있다.』(<종착지를 논하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저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정직한 사람의 길을 걸으며 어떤 상황이 닥쳐도, 심지어 체면에 금이 가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실행하길 바라십니다. 그런 사람만이 진정한 사람의 모습을 살아낼 수 있으며 하나님을 만족게 하고 하나님의 칭찬을 받게 되어 믿음직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무슨 일만 생기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비웃지는 않을지 신경 썼고 체면에 금이라도 가면 그걸 포장하고 감추었습니다. 이런 행동이 바로 ‘살아서 위인이 되어야 죽어서도 위인이다’와 같은 사탄의 독소로 살고 체면과 지위를 추구하는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이제야 저는 하나님의 뜻과 요구를 깨달았습니다. 더는 과거처럼 저를 감추고 포장해선 안 됩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행하며 정직한 사람이 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 물어봐야 합니다. 그때 저는 진리를 실천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났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회의를 마친 후 저는 팀장님께 구체적인 제품명이 뭐였는지 여쭤봤습니다. 그러자 팀장님은 “아까 안 들었어?”라고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들었는데 무슨 뜻인지 못 알아들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팀장님은 저를 혼내지 않았을뿐더러 제게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 주었습니다. 게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동료한테 물어봐.”라고 말했습니다.

                                              수확 — 참으로 좋은, 정직한 사람

 

 크리스천의 기쁨 [사진제공: 동방번개(전능신교)]


   이번 일을 통해 저는 정직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체면은 많이 구겼지만 마음속의 안정과 평화를 찾았습니다. 더는 체면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지 않았고 동료들이 저를 어떻게 볼까 신경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예전처럼 고통스럽거나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겪은 후 정직한 사람이 되겠다는 저의 다짐이 더욱더 굳건해졌습니다. 이어지는 업무에서 물론 저를 대하는 팀장님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고, 동료들도 저를 비웃었으며 저도 가끔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썼지만, 저는 하나님께 의지하여 허영과 체면을 내려놓고, 사탄의 독소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정직한 사람이 되기로 했습니다. 그 후 팀장님과 동료들이 하는 영어를 못 알아들었을 때는 정직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고 절대 아는 척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자 저를 대하는 동료들의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처럼 저를 비웃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제 질문에 차근차근 대답해 주었습니다. 심지어 직접 시범을 보여 주기까지 했습니다. 저를 대하는 팀장님의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제가 이해하기 쉽도록 회의 시간에 중요한 내용은 중국어로 한 번 더 말해 주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사역임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체면과 지위를 내려놓고 스스로 포장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정직한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하자 저를 대하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제가 더 믿음을 갖고 계속 실행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1년 후 어느 날, 사장님이 저와 면담을 하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작업장에 자주 내려가 보진 않아도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는 잘 알고 있다네. 자네가 일하는 모습을 보니까 업무 중에 생긴 어려움이나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고 할 수 있는 것만 할 수 있다고 하더군. 자네가 정말 정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네. 그리고 그런 자네의 업무 태도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열심히 해 주길 바라네….” 사장님의 말을 들은 저는 매우 기뻤고 한편으로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저를 포장하지 않고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이끌어 주신 덕분이고 하나님의 말씀이 제게서 효력을 발휘한 것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 체험을 통해 저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정직한 사람이 될수록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시고 축복해 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과거의 고통과 압박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 밝음과 누림, 기쁨이 자리했으며 영적으로도 훨씬 자유로워졌습니다. 동료들과의 사이도 훨씬 좋아졌고 삶도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저는 마음속 깊이 저를 이끌어 주시고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