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육체를 배반할 때 속에서 한바탕 싸움이 일어나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사탄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를 따르게 하고 육체적 관념을 따르게 하며 육체적 이익을 옹호하게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속에서 깨우침과 빛 비춤을 주는데, 이때 하나님을 따를지, 사탄을 따를지는 너에게 달렸다. 매번 진리를 실행하고 하나님 사랑하기를 실행할 때에도 큰 싸움이 있다. 사람이 진리를 실행할 때 마음 깊은 곳에는 한 차례 생사의 싸움이 있다. 한 차례의 격렬한 싸움을 치르고 이런저런 생각 끝에 마침내 승패가 나는데, 남몰래 상심의 눈물을 얼마나 흘리는지 모른다…』(<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육체를 배반하는 것은 생사의 싸움이다>에서 발췌)
저는 이 하나님의 말씀 찬양을 들을 때마다 ‘진리를 실행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진리를 깨닫지 못했을 때는 실행할 수 없지만, 일단 진리를 깨달았을 때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마음 깊은 곳에는 한 차례 생사의 싸움이 있다’라고 할 정도로 심각할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의 실제 체험을 통해, 진리를 실행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이 사실에 완전히 부합되고 과장된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저는 저와 함께 협력하는 자매가 교만하고 저를 무시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그릇된 상태에 빠져 그 자매의 속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①본분을 할 때, 손발이 묶인 것처럼 자유롭지 못했고, 말도 조심조심하고 일도 아주 신중하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제가 말하고 일할 때마다 자매의 눈치를 보게 되고, 사역에 대해서도 책임감이 없어졌으며, 순전히 흑암 속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신의 상태가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스스로 벗어날 힘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고통 속에서 ‘그 자매와 마음을 터놓고 대화해 보아라. 그러면 광명의 길을 찾게 될 것이다.’라는 하나님 말씀의 인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매의 방문 앞에 이르렀을 때에는 속에서 또 다른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말을 꺼내면 자매가 나를 어떻게 볼까? 내게 복잡한 일이 너무 많고, 내가 너무 귀찮고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저는 자매의 이상한 눈빛, 경멸하는 태도를 바로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의 용기는 순식간에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고, 온몸은 힘이 빠져 축 늘어졌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또 저를 속에서 깨우쳐 주셨습니다. ‘입을 열기 어려운 비밀이 많이 있다면 흑암 속에서 빛을 보기 힘들 텐데, 기꺼이 그렇게 하겠느냐?’ 저는 속으로 자신을 격려했습니다. ‘용기를 내자. 단순하게 마음을 터놓으면 돼. 진리를 실행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잖아!’ 하지만 그와 동시에 또 부정적인 생각이 저를 막았습니다. ‘말을 꺼내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내가 괜찮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하지만 말을 꺼내면, 내가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고, 나를 싫어하게 될 거야. 그러니까 말하지 말자!’ 제가 다시 자신과 타협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또 한 번 저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진솔한 사람이 되려면 부끄러워하거나 창피당할까 봐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저는 하나님께서 주신 깨달음에 당장이라도 그 자매에게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막 용기를 얻어 말하려고 하자 사탄의 생각이 다시 저를 가로막았습니다. ‘네가 입을 열면 다른 사람이 너의 실체를 알게 될 거야. 그럼 비참해지겠지!’ 순간 저의 가슴은 또 답답해졌습니다… 이렇게 긍정과 부정, 흑과 백의 싸움이 제 마음에서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은 저의 허영심과 체면 때문이라는 것을 저는 속으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런 상태가 해결되지 못하면 사역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직 찾고 구하고 교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해야만 사역에 도움이 되고 하나님의 뜻에도 부합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을 하면 상대방이 저를 더 무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진리를 실행하려는 용기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정말로 자신의 추악상을 털어놓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순간, 저는 그 일로 마음이 심란해졌습니다. 또한 마음이 타는 것처럼 대단히 고통스러웠고, 생사를 선택하는 것처럼 발걸음을 내딛기가 어려웠으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중요한 순간에 하나님의 말씀이 또 한 번 머리를 스쳐 갔습니다.
『젊은 사람은 진리가 없어서는 안 되고, 허위와 불의를 감싸도 안 되며… 젊은 사람에게는 당연히 흑암 세력의 압제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생존 의의를 바꾸려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나이 든 사람과 젊은 사람들에게 하는 말씀>에서 발췌)
하나님의 말씀은 불안으로 요동치던 저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셨습니다. ‘어찌 됐든, 더 이상 사탄에게 우롱당해선 안 되고, 더 이상 하나님을 거역할 수 없어. 나는 자신을 배반하고 진리를 실행할 거야!’ 제가 이렇게 마음을 가다듬고 그 자매를 찾아가 열린 마음으로 교통하고 나니 문제도 해결되었을 뿐만 아니라 마음도 후련해졌습니다. 저는 조금 전에 마음속에서 일어났던 치열한 싸움과 그 속에 있었던 생과 사를 가르는 듯한 고통을 되새겨 보면서 자신의 허영심과 체면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게 되었고, 또한 그 체면이 이미 제 생명의 일부가 되어 흑암 속에 살면서 하나님이 한번 또 한번 부르실 때에도 그것을 뿌리치지 못하고, 진리를 깨닫고도 실행할 수 없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정말로 사탄에게 너무 깊이 ②패괴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또 진리를 실행하고 진솔한 사람이 되기가 확실히 어렵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런 체험을 한 후에야 저는 하나님께서 “매번 진리를 실행하고 하나님 사랑하기를 실행할 때에도… 마음 깊은 곳에는 한 차례 생사의 싸움이 있다.”라고 하신 말씀은 사람의 패괴 본성을 겨냥해 말씀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패괴 본성이 육체에 깊이 뿌리박혀 이미 사람의 생명이 되었기 때문에 사람은 패괴 본성의 속박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진리를 실행할 때는 육체에 속한 생명을 배반해야 할 때입니다. 그 과정은 환골탈태하거나 죽음에서 부활하는 것과 다름없고, 확실히 생과 사의 겨룸이자 싸움인데, 상당히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본성에 대한 참된 인식이 없고, 고난받으려는 심지도 없으며, 대가도 치르지 않는다면, 절대 진리를 실행할 수 없습니다. 이전에 제가 진리를 실행하는 것이 쉬운 일이라고 여겼던 것은 자신의 패괴 본성에 대해 아무런 인식이 없었고, 자신이 얼마나 깊이 패괴되었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저는 체험하는 가운데서 자신을 더 깊이 인식하고, 모든 일에서 진리를 실행하고 옛 자신을 배반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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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본분(本分): 피조물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의무, 기능, 직책을 말함.
②패괴(敗壞): 타락, 부패, 망가짐을 포함해 더 깊은 뜻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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